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사장 곽성문)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매체별 차별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 KAI 지수는 108.1로 나타나 기대감을 가질 수 있으나, 전통매체는 100이하로 다소 약세가 전망된다.
정부의 추경 편성, 개별 소비세 인하, 대규모 세일 프로모션 등의 경기 부양책으로 내수경기는 어느 정도 회복조짐이 있지만, 전반적인 국내 경기는 낙관하기에 이르다. 해외 경기여건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폭 그리고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여 신흥국 중심으로 경제 불안이 심화되고 있어 이점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부동산 분양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전세가 상승으로 건설 및 부동산 업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TV 93.8, 케이블TV 99.6, 라디오 96.9, 신문 96.9, 인터넷 111.9으로 나타나고 있어 인터넷을 제외한 4대 매체는 모두 전월 대비 보합 내지 소폭 감소세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쪽에서는 저가항공사들의 활발한 마케팅이 예상되며 포탈을 중심으로 공공부분의 광고집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TV는 음식, 요리관련 프로그램의 증가 영향으로 식품업종의 광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림1).
휴대폰 3사 신제품, 코리아 그랜드 세일 후광효과 주목
업종별로는 대학입시철을 맞아 대학 및 학원 홍보광고 물량의 증가로 인쇄매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LG,애플 등 휴대폰 3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업종의 광고는 증가 가 예상된다. 최근 폭스바겐 연비 조작사건을 계기로 수입차 광고가 축소가 예상되며, 유통업종에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 프로모션의 효과가 광고시장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대학입시 등 일부 계절 특수와 공공부분에서의 예산 집행에 의한 광고집행 이외는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 내지 전월과 비슷한 보합세 경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림2).
KAI는 지상파TV, 라디오, 신문, 케이블TV, 인터넷 5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 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코바코는 공기업으로서 국민에게 정보공개를 적극 권장하는 ‘정부 3.0’의 취지에 맞춰 KAI보고서도 공개하고 있다.
KAI보고서는 코바코의 광고산업통계정보시스템(http://adstat.kobaco.co.kr)이나, 스마트폰에서 “광고경기예측지수(KAI)”를 다운받으면 광고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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