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언제 사라졌는지 모를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사람들은 ‘밥도둑’이라 부른다. 국민 밥도둑이라 불리는 ‘간장게장’은 특유의 비린 맛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요즘 간장게장을 위협하는 같은 갑각류의 해산물이 있다. 만드는 방식도 동일하고 맛도 비슷하다. 바로 ‘간장새우장’이다. 일식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왔던 음식이 언제부터인가 전문점의 메인 메뉴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선 논현동과 홍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중심으로 간장새우가 인기를 끌고 있다.
▲ 간장새우
대전 오류동에 위치한 ‘김프로 간장새우’는 짜지 않고 상큼한 향이 서린 간장새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비린 맛을 싫어하는 젊은 여성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찜이나 구워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새우를 생물 상태로 간장에 장시간 담갔음에도 짠맛이나 비린 맛이 전혀 없다. 일식집이나 대형 뷔페에서 나오던 짜고 톡 쏘는 맛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다.
비결은 간장에 있다. 맛의 기본 베이스인 간장은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간장이 아닌 주인 김기홍 사장이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다. 간장 특유의 짭조름한 맛을 최소화 하면서 새콤한 향이 새우의 깊숙한 곳까지 느껴진다. 원재료인 새우는 에콰도르에서 수입한 생물을 부산에서 직접 공수해 신선도를 높였다. 크기도 먹기에 적당하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어 간장새우를 담그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숙성 역시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 집에서는 가장 맛이 오른 5일치 상품을 손님상에 올린다.
▲ 점심특선 간장새우정식
▲ 먹기 좋게 3등분으로 나뉘어 나오는 김프로 간장새우
김 사장은 “좋은 간장, 새우의 신선도, 숙성기간 등 간장새우 맛의 3박자를 만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며 “장사를 준비하면서 생물 상태로 버린 대하(새우)만 수 백 마리에 달한다”고 말했다.
신선도가 생명인 간장새우는 한번 담그면 2~3일안에 소비해야 한다. 김 사장은 한 번 담은 새우는 하루 이상 재워 놓지 않는다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다. 하루에 담가 놓는 간장새우도 정해져 있다. 때문에 주말 저녁 늦은 시간에 오는 손님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김 사장은 “우리 집을 찾아오는 손님들 대부분이 단골이라 돌려보내기가 곤욕스러울 때가 많다”며 “손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식재료의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고 아쉬워했다.
▲ 크림새우
▲ 칠리새우
점심시간에는 간장새우와 간단한 밑반찬이 제공되는 간장새우정식이 인기다. 주변 은행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포장도 가능하다. 때마침 예약한 간장새우를 찾으러 온 한 손님은 “지난주 이 집에서 간장새우 맛을 보고 맛을 잊을 없었다”며 “짜지 않고 상큼한 맛을 식구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어 다시 왔다”고 말했다.
▲ 새우머리
▲ 잡채
밥도둑 간장새우는 저녁시간이면 술도둑으로 변신한다. 직접 만든 크림소스와 발사믹 소스로 상큼한 맛을 더한 크림새우, 매콤한 맛으로 술안주로 제격인 칠리새우, 고소하고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버터새우,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소금구이와 새우머리도 인기 메뉴다.
▲ 냉라면
▲ 김프로 간장새우의 깔끔하고 단아한 인테리어
▲ 요렇게 생기신 분이 김프로 간장새우의 사장님이다.
김 사장은 “김프로 간장새우는 내 이름을 걸고 만드는 독자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으로 신선하고 맛있는 간장새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항상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손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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