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두근두근 로맨스, 가을낭만에 풍덩

  • 문화
  • 영화/비디오

[시네마] 두근두근 로맨스, 가을낭만에 풍덩

  • 승인 2015-10-15 14:33
  • 신문게재 2015-10-16 12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핫클릭!]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계룡산까지 찾아왔다. 단풍이 남하하는 속도는 시속 약 1km, 초속 약 28cm씩 이동한다고 한다. 하루 평균 25㎞ 정도로 봄꽃의 북상 속도(하루 20㎞)보다 훨씬 빠르기에 '봄은 엉금엉금 기어오고, 가을은 문득 왔다가 쏜살같이 달아난다'는 표현이 있기도 하다. 어느새 성큼 찾아온 가을, 극장가에도 설레는 로맨스영화들이 영화팬의 마음을 붉게 물들일듯하다. '대륙의 여신' 탕웨이 주연의 영화 '온리유', 100년째 29살의 영원히 늙지 않는 여성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이 그것이다. 또한, '로맨스는 무슨…' 가을이면 더 헛헛해지는 이들을 위한, '로맨스' 아닌 영화들도 다양하다. 화통한 자동차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 '트랜스포터:리퓰드', '식스센스'의 감독이 만든 스릴러 공포 영화 '더 비지트', 한국영화에서 모처럼 만나는 미스터리 영화 '비밀', 어린이 관객을 위한 스파이액션 애니메이션 '슈퍼 스파이: 수상한 임무'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이 있다.

영원히 늙지 않는 여자, 다시 사랑할수 있을까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우연한 사고 이후 영원히 늙지 않게 된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은 올해로 107세가 됐지만, 여전히 29세의 미모를 간직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과 거주지를 바꾸며 외롭게 살아가던 아델라인은 새해 전야 파티에서 만난 엘리스(미힐 하위스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1960년대 자신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던 윌리엄(해리슨 포드)가 엘리스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큰 혼란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삶을 저주라고 생각하는 아델라인은 엘리스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려 하는데…. 시간이 멈춘 아델라인의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영원한 젊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유한한 삶과 시간을 초월한 로맨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운명의 이름' 찾기 위한 탕웨이의 가을 여행

●온리 유

운명의 이름을 가진 상대를 찾기 위해 무작정 떠난 여자의 6일 간의 로맨틱한 여정을 이탈리아의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스크린에 담았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루카, 피렌체 등에서 벌어지는 로맨틱한 에피소드들을 보며, 가을날의 낭만에 빠져볼만한 '데이트 영화'이다.

결혼 직전, 거짓말처럼 운명의 이름이 찾아왔다. 결혼을 앞둔 팡유안(탕웨이)에게 우연히 걸려온 전화. 전화 건 사람은 어릴 적 점괘에서 2번이나 나왔던 운명의 이름 '송쿤밍'. 팡유안은 평생 꿈꿔온 운명을 만나기 위해 주저없이 이탈리아로 떠난다. 무작정 떠난 낯선 이탈리아 한복판에서 운명의 이름 '송쿤밍'과 기적처럼 만나지만 꿈 같은 시간도 잠시 그의 진짜 이름이 '펑달리'라는 양심고백을 듣고 실의에 빠진다. 과연 그녀는 평생 꿈꿔왔던 운명의 이름을 만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머플러와 트렌치코트 차림의 탕웨이가 영화의 낭만을 더한다. '백일염화'로 제64회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리아오판이 순정남 '펑달리'를 연기한다. 마리사 토메이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의 동명 영화 '온리 유'(1994)를 리메이크했다.

주인공 바뀐 트랜스포터, 더 화끈 해졌다

●트랜스포터: 리퓰드

의뢰인의 물건을 비밀스럽게 운반하는 트랜스포터, 프랭크 마틴. 이름을 알 수 없는 이로부터 의뢰를 받고 약속 장소에 나가게 되지만 누군가의 음모에 이용당하게 된다. 아버지까지 납치당하고, 프랭크는 어쩔 수 없이 러시아 인신매매 집단에 맞서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프랭크는 트랜스포터의 모든 규칙을 깨고, 새로운 룰로 미션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주인공이 기존의 제임슨 스타뎀에서 에크 스크레인으로 바뀌며 과감한 변화를 꾀했다. 2002년부터 시리즈를 세편이나 이끌어 온 제이슨 스타뎀의 활약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새 주인공이 어떻게 느껴질지도 관심거리다. 주인공은 바뀌었어도 화려한 자동차 액션은 여전히 풍성하다.

“방에서 나오지마” 외갓집에 무언가 있다

●더 비지트

난생 처음 외가를 방문하는 두 아이가 일주일간 겪게 되는 기괴한 사건을 그린 스릴러 공포 영화다.

똑똑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 베카(올리비아 데종)는 남동생 타일러(에드 옥슨볼드)와 함께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만나러 펜실베니아의 시골농장을 찾는다. 소중한 추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려는 베카는 조부모의 따뜻한 환대에 수년간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느끼며 행복감에 젖는다. 즐겁게 놀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뭐든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푸근한 할머니 집. 할머니는 두 남매에게 단 한가지 규칙만을 지킬 것을 경고한다. “절대, 밤 9시 30분 이후엔 방에서 나오지 말 것” 그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행동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겁에 질린 남매는 엄마에게 구조를 요청하지만…

'식스 센스'(1999)로 전 세계를 놀래켰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감독 특유의 가슴 철렁한 반전에다 두 아역 배우의 연기가 영화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인다.

살인자와 딸, 그리고 형사…숨겨진 비밀은?/

●비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 사건, 극적으로 범인을 검거한 형사 '상원'(성동일)은 홀로 남겨진 살인자의 딸을 데려다 키운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 평온한 부녀 앞에 비밀을 쥔 의문의 남자 '철웅'(손호준)이 '정현'(김유정)의 선생님으로 나타나는데….

살인자의 딸, 그 아이를 키운 형사, 그리고 모든 비밀을 움켜쥔 한 남자. 만나지 말았어야 할 세 사람의 재회로 10년 전 그날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한국영화에서 근래 보기 드물었던 미스터리영화이다.

제임스 딘과 그를 만든 사진작가…그 뒷이야기

●라이프

전설적인 잡지 '라이프 매거진'의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은 기대와 달리 생계를 위해 스타의 가십을 쫓는 일상에 지쳐가고, 새 영화의 개봉을 앞둔 무명 배우 제임스 딘은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과 인기스타의 삶을 쫓는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둔 기자회견장. 제임스 딘은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인기스타와 결혼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마침내 제임스 딘은 데니스와 함께 전 세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라이프 매거진' 화보 촬영을 시작하는데….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이 각각 신화가 된 배우, 제임스 딘과 '제임스 딘'의 전설을 만든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을 연기한다.

'어린이 다 모여라' 스릴 만점 애니메이션

●슈퍼 스파이: 수상한 임무

평균 이하 스파이 '필레몬'과 '모타델로'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바로 비밀 정보국의 최대 적수인 세계 최대 악당 '지미'가 훔친 극비 문서를 되찾는 것! 이번 미션을 통해 슈퍼 스파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그들은 결국, 악당 '지미'에게 감당할 수 없는 전쟁을 선포하게 된다. 그러나 미션을 해결하기는커녕, 그저 황당한 사건 사고를 만들기 바쁜 '필레몬'와 '모타델로', 과연 이 모자란 스파이 듀오는 '지미'에게서 문서를 되찾고, 비밀 정보국을 지켜낼 수 있을까?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4.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