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운 作 '공기와 꿈' |
전시 주제는 '구름과 비행'이다. '구름'은 어린이들의 상상을 표상할 수 있도록 하며, '비행'은 그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것을 뜻한다. 구름은 상상, 비행은 방법인 셈이다. 전시실은 동시에 현장 작업이 가능한 공작소 형식으로 꾸며져 어린이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이를 실현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와 매체로 창작활동을 해온 강운, 김가을, 신정필, 정지현 등 작가 4인이 초대됐다. 이들은 정서적 체험이 선행될 수 있는 전시공간을 함께 이루고, 어린이들로부터 창조적인 욕구를 이끌어낸다.
다채로운 형상의 구름이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듯,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는 작품들 역시 우리의 상상을 부르고 있다. 상상의 세계에는 공간의 물리적 한계가 없으며, 그곳은 상상에 의해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한 거대한 공간이다.
강운 작가는 굉장히 얇은 한지를 작게 오려 붙이는 과정에서 바람결을 느끼며 '공기와 꿈'이라는 하늘을 탄생시켰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그 바람결에 몸을 싣고 구름이 열어주는 순수함에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놓는 것을 바라고 있다.
김가을 작가의 '가을-재회'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각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 있지만, 하나의 마음으로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눈앞에 펼쳐진 작품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어떤 느낌이 섞여있는지 살펴본다.
신정필 작가는 '생각의 균형을 위한 디자인 3 나무'를 통해 또 다른 눈을 상상하고, 그 눈이 가진 새로운 능력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생소한 그 모습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기에 생각과 상상에 잠기게 된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일깨워 창의력 발달을 위한 교육적 목적이 담겨있다”며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예술 안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