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천안) |
3선의 사무총장을 지낸 중량급의원, 대변인까지 역임한 초선 국회의원. 두 의원 모두 야당이다.
이들은 개인의 정치적 역량으론 역동적인 의정황동을 펼친 것 같지만 정작 시민 체감온도는 별로다.
선거 때가 되면 발바닥이 닳고 허리가 휘도록 유권자를 찾아다니는 철저한 '을'입장에서 국회의원 배지만 달면 슈퍼 '갑'으로 변하는 구태가 여전하다.
19대 마지막 국정감사도 막을 내리고 내년 4·13총선도 이제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평가받을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지만 특별히 기여한 게 없다는 게 시민들의 중론이다.
우선 그들이 4년 임기 동안 국책사업이나 중앙예산을 따온 것은 손꼽을 일이다. 올해 중앙정부로부터 따온 특별교부세는 총 20억원에 불과하다.
3선의 양승조 의원은 천안천 용곡동~청수동을 잇는 연결도로 5억원과 신흥교재가설사업 8억원 등 13억원 가량이다. 초선의 박완주 의원은 시도 9호선 확포장에 7억원이 고작이다.
천안시의원이나 도의원 수준이다. 물론 특별교부세만가지고 단순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수다.
오히려 국가원수에 대한 막말과 보좌진의 부정비리로 두 의원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야당의원이 수억을 지원받는 것은 여당의원 수백억 받기보다 어렵다'는 어느 중앙관료출신의 쓴소리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당의원의 냉대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빈약하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은 그들의 19대 성적표를 낙제점으로 혹평한다. 이제 20대 총선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그들은 또다시 지역민을 찾아 허리를 구부릴 것이다. 보이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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