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양성 환자로 자칫 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를 또다시 겪어야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14일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지 10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기업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발생으로 큰 어려움에 겪었던 지역 기업들은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는 경기에 다시 된서리를 맞을까 더욱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지역 일부 기업 대표들은 메르스 발생 소식에 한 동안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는 메르스 사태 후 소비침체는 물론 장기적인 침체 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실제 메르스 발생 전 중기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조사한 지역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는 지난 1월부터 매월 상승세를 이어가며, 90대를 회복했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후 7월 조사에서 4.3포인트 하락해 80대로 떨어졌고, 8월에는 70대로 떨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또 한국은행이 조사한 6월 지역 소비자동향에서도 소비자심리지수가 99로 전달보다 3포인트나 하락하며,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다. 2012년 12월 28일 이래 2년 6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메르스에 된서리를 맞았다.
이로 인해 백화점 역시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5~17% 매출이 감소했다.
이같이 메르스로 인한 경기가 급격이 하락하면서, 지역기업들은 지난 메르스를 경험으로 시행착오 없이 하루 빨리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여러가지 지원 등을 하며, 불씨를 지피고 있는데, 양성환자 소식을 전해 들으니 당황스럽다”며 “지난 메스르 발생 당시 전국이 경기에 직격탄을 맞은 만큼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다운되면서 모든 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정부가 그동안 메르스에 대한 관리를 해온 만큼 확산조짐 등이 발생하기 전에 확실히 처리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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