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한 가운데 충청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세종·충남에서는 증가한 반면에 대전·충북지역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과 충남 내포지역의 경우, 주택 수요보다는 공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전월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전월세 거래건수는 2810건으로 작년 동기(3141건) 대비 10.5% 감소했다.
세종지역은 지난달 714건에 달하는 전월세 거래가 성사돼 608건이던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4%가 증가했다.
지난달 충남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32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3187건 대비 2.7%가 늘었다.
충북지역에서의 지난달 전월세 거래규모는 2044건으로 작년 동기(2170건) 대비 5.8%가 줄었다.
세종과 충남지역에서의 지난달 전월세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난 데는 실제 수요보다도 많은 규모의 주택이 공급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월세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대전은 기존 신규 아파트 등에서의 전월세 규모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지역별로 거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북 역시 전월세 거래를 늘릴만한 수요가 모자란 상황이다.
한 시민은 “대전의 경우, 최근 입주되는 도시형생활주택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단독주택이나 노후 아파트 전월세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0만5038건으로 전월 대비 10.4% 감소했으며 작년동월(10만8365건) 대비로는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작년동월(39.2%) 대비 6.6%p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만225건이 거래돼 작년동월 대비 3.6% 감소(전월 대비 10.5% 감소)했으며 지방은 3만4813건으로 작년동월 대비 2.0% 감소(전월 대비 10.3%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작년동월 대비 9.2% 감소(전월 대비 13.2% 감소)했으며 아파트 외는 작년동월 대비 2.2% 증가(전월 대비 8.2% 감소)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는 작년동월 대비 13.6% 감소(전월 대비 10.8% 감소)했으며 월세는 작년동월 대비 13.2% 증가(전월 대비 10.0% 감소)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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