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 조기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운전면허 획득을 꼽고 있지만, 언어문제와 전문적인 강사 부족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에 경찰과 다문화 가족지원 센터 등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씩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운전면허 교실을 개강하고 이들의 면허취득을 돕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의 경우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손잡고 지난달 17일부터 하반기 운전면허 특강에 돌입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23명은 서북 경찰서가 직접 제작한 교재를 이용해 매주 1차례씩 4주간 운전면허 이론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12일 진행된 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는 23명이 응시해 13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동남경찰서 역시 지난달 1일부터 충남평생교육원과 함께 손잡고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 9명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운전면허 필기수업을 진행했다.<사진>
특히, 동남서의 경우 지난 상반기까지 결혼이주여성의 모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시험을 봤으나 하반기부터는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한국어 수업과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5주간의 수업이 끝나는 15일 필기시험을 볼 예정이다.
한편, 예산운전면허 시험장장 측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면허시험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상반기부터 직원들이 직접 천안을 방문해 이동식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결혼이주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천안=벤자락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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