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도 비용이지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인 만큼 취향을 마음껏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격적인 가을, 웨딩시즌을 맞아 신혼 부부들을 사이에서 '소규모 웨딩'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가의 웨딩촬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드레스를 대여해 메이크업을 직접 하고, 직접 카메라로 야외 셀프 촬영을 하며 웨딩 액자 및 앨범까지 제작하는 실속파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화려한 겉치레보다 실속을 추구하는 스몰웨딩, 셀프웨딩 문화가 확산되면서 올 가을 혼수가구 트렌드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비용 부담이 큰 아파트 대신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중소형 빌라 등에 신혼집을 꾸리는 신혼부부가 많아지면서 혼수가구의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때문에 좁은 주거공간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서 크기는 줄이고 공간활용성은 높인 '실속형 혼수가구'가 주목 받고 있다. 전세대란으로 내집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예비부부들이 저렴한 가격에 좁은 집에서도 효과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집안의 중심이 되는 거실에는 카우치형 소파 대신 일자형 2인 또는 3인 소파와 함께 어느 공간에나 이동 및 배치가 가능한 1인용 의자로 거실 공간을 연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려한 겉치레 보다는 실속을 추구하는 스몰웨딩, 셀프웨딩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올 가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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