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홍성마라톤 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유승화(38·사진)씨를 보면 드는 생각이다.
결승점을 지나면 '좀 쉬었다 하자'며 인터뷰 기다리는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유 씨는 “괜찮다. 걸으면서 인터뷰하자”며 몸을 풀었다. 유 씨는 “기쁘다. 지금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체격이 좋은 유 씨는 어려서부터 운동선수를 하라는 제의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제의를 모두 거부하다가 26살 되던 해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타 대회에서는 수차례의 우승을 했지만, 유독 홍성대회에서 인연이 없던 유 씨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마라톤 인생에 한 획을 그었다. 유 씨는 “출발 직전 비가 멈추고, 또 끝나니 비가 내려 뛰기 좋았다”며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을 준 남편, 매 대회 응원해준 동생과 언니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홍성=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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