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65)·김수은(61) 씨 부부는 자동차를 타고 지역의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니는 이번 투어의 장점을 이용, 고령의 어머니와 함께했다.
어머니인 김준숙 할머니는 “전혀 힘들지 않고 매우 좋다”며 체력을 걱정하는 젊은이들을 안심시켰다.
김 할머니는 “삼천궁녀와 백마강 이야기 등 책에서 읽기만 했던 공주와 부여에 처음 와 봤는데, 직접 보고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니 생생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가족과 여유롭게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이런 행사를 주최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가장 기억에 남는 유적지로 낙화암을 꼽았다.
삼천궁녀의 희생이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 아팠다는 이유에서다.
김 할머니는 “내가 일본강점기를 살았는데, 백제 유물을 상당수 훔쳐간 일본이 너무 밉다”고도 털어놨다. 폐막식에서 전 가족은 특별상을 받은 할머니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공주·부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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