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준 계룡 |
장소는 계룡대 비상활주로로 같은 시기에 '지상군 페스티벌'이 군에서 행사를 같은 장소에 치르고 있다. 이 행사에는 각종 무기전시와 군 문화에 대한 체험으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볼거리와 체험으로, 해 마다 100만 명 이상 다녀가고 있으며,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이는 군문화의 특성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충남도·계룡시·군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80만 명의 인원이 행사장을 찾았다. 예년 보다는 좀 줄어든 인원이지만 주말에는 작년인원과 거의 비슷한 인원이 행사장을 찾아 체험과 볼거리를 즐겼다.
그런데, 올 해는 계룡시가 비상활주로에서 군과 함께 하던 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엄사리와 금암동으로 분산 개최를 단행했다.
염려의 목소리와 우려를 안고 단행한 것으로 일부 차량을 통제 하면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분산개최를 반대하던 일부 군과의 협력도 이루어졌다. 이로 인한 본행사장의 인원감소로 100만에서 80만으로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간주, 행사 주최측의 예상 관람객의 수를 줄여서 발표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도대체 20만명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들이 과연 엄사리와 금암동을 찾았을까. 본 기자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개청 이래 최고의 인파가 몰린 것은 인정하지만 활주로 행사장에서 금암동이나 엄사리로 이동한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 했다. 물론 축제에서 관람객의 인원은 성공이냐 실패냐를 나타내는 중요한 수치다.
계룡시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번에 치른 군문화축제가 비록 반쪽의 성공을 거두었더라도 분산개최 시도 자체는 충분히 칭찬 받아야 할 것이다.
축제가 지역경제를 생각하지 않고 치러진다면 예산낭비의 표본이 된다. 계룡군문화축제는 어떤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경제가 항상 문제시 되어왔다. 사실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를 한 번에 극복하기에는 올 축제가 조금은 역부족이었다고 생각된다.
축제를 한 달여 남기고 담당과장 팀장이 바뀌는 인사도 있었으며, 수많은 루머와 음해로 준비 부족도 분명히 있었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실패냐 성공이냐를 떠나 과감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닌 시민이 얼마만큼 만족했는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계룡시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몇 명의 인원이 다녀갔는가 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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