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그림꽃' 대청병원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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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그림꽃' 대청병원 화려한 변신

대전예고 동아리 벽화 그리기…메르스 전사들에 감사의 마음 담아

  • 승인 2015-10-08 17:57
  • 신문게재 2015-10-09 2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대전예고 재능기부동아리인 브이사인(V-Sign)과 티브이(TV) 학생들이 대청병원 후문 벽면에 희망과 생명력을 표현한 벽화를 그리고 있다.
▲ 대전예고 재능기부동아리인 브이사인(V-Sign)과 티브이(TV) 학생들이 대청병원 후문 벽면에 희망과 생명력을 표현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시멘트 회색빛이던 대청병원 후문 벽면이 오색빛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대전예술고 학생들이 메르스와 사투를 치른 대청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곳에 벽화를 그린 것이다.

8일 대청병원(병원장 오수정)에 따르면 대전예고 재능기부동아리인 브이사인(V-Sign)과 티브이(TV)의 학생 11명은 지난 한 달 동안 병원 후문 벽면에 천사와 새싹, 천사 날개 등을 그렸다.

그 결과 페인팅이나 인테리어가 되지 않아 방치됐던 후문 벽면이 희망과 생명력을 담은 예술 벽화로 탈바꿈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7일 대청병원을 찾아 재능기부 의사를 전달했다. 지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와 싸운 대청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보답하고자 벽화를 그리기로 결정했다.

바쁜 와중에도 평일에는 방과 후 돌아가며 병원을 찾아 벽화를 그렸다. 주말에는 동아리 학생 전원이 하루 종일 작업에 뛰어들었다. 스케치부터 밑그림, 색칠까지 작업은 큰 이상 없이 진행돼 최근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대청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이 완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새싹과 천사날개를 그려 넣었다. 또 대청병원 실루엣을 그려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대청병원'의 포부를 표현했다.

양은정 브이사인 동아리장(1학년)은 “지난 메르스 사태 때 대청병원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작은 힘이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며 “천사와 새싹, 대청병원 실루엣은 각각 희망과 생명, 미래의 상징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과 생명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은 “메르스로 어려움에 처했던 병원을 돕겠다는 좋은 취지로 학생들이 벽화를 그린 만큼, 고마운 마음이 너무 크다”며 “학생들이 그림에서 표현한 것처럼 지역민에게 봉사하고 미래를 함께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청병원과 대전예술고는 지난 7일 업무 협약을 맺고 예술이 함께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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