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산지삼과 오리의 황금조합 '대왕산삼백숙본가'

대전광역시 유성구 외삼동 274-7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은 도심과 한적한 시골풍경이 공존하는 곳이다. 군사보호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주변 곳곳에는 자연과 건강을 테마로 한 음식점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외삼네거리에서 한회사업장으로 향하는 비탈길에 위치한 ‘대왕산삼백숙본가’는 산지삼이 들어간 오리백숙과 산삼갈비탕 등 산지삼을 활용한 건강 음식으로 인근에 위치한 국가 기간 사업장을 비롯해 정부세종청사 직원들에게도 소문난 맛집이다. 대중교통도 닿지 않아 자가차량이 아니고서는 이 집의 음식을 맛볼 수 없다. 2달 전 소리소문 없이 가게를 옮겼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단골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단골손님들의 애정도 각별하다.

▲ 산지삼오리백숙 상차림

이 집의 대표메뉴인 ‘산지삼오리백숙은’ 5~6년근 산지삼에서 장시간 우려낸 쌉쌀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다. 맑은 흑갈색의 육수가 한 그릇의 보약인 샘이다. 산지삼의 잎과 줄기를 찌고 말려 분말 형태로 가공하여 만드는데 여기서 나는 쌉쌀한 맛이 오리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면서 뒷맛 깔끔한 국물 맛을 만들어낸다. 물론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황금비율이 숨이었다. 용기를 덮어버릴 정도로 푸짐하게 올라간 버섯과 부추 각종 채소들이 보기만 해도 포만감을 불러온다.

▲ 산삼오리백숙

▲ 산지삼에서 진하게 우려낸 흑갈색의 맑은 육수, 육수가 보약이다.

맛의 원천인 오리와 산지삼은 대전과 강원도 평창에서 공수하고 있다. 산지삼의 경우 현지 조달의 특수성을 감안해 충청도 일원의 농가에서도 공급받고 있다.

▲ 대왕산산백숙본가의 신메뉴 '오리뚝배기육계탕' 육게장의 얼큰함과 오리고기의 담백함 그리고 산삼의 쌉쌀한 식감이 조화를 이룬 맛이다. 점심특선이다.

주인 김인정 사장은 산지삼을 재배했던 집안의 영향으로 좋은 삼을 고르는 눈은 누구보다 예리하다. 손님상에 올라가는 밑반찬도 가게 건너편에 있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할 정도로 식재료에 대한 관리가 남다르다. 김 사장은 “좋은 식재료가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기본 척도”라며 “뚝배기 한 그릇이라 하더라도 내 식구가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존의 갈비탕과는 맛과 영양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구수한 갈비육수에 산지삼의 향이 마지막 한수저 국물까지 전해진다.

점심특선 메뉴인 ‘오리뚝배기육계탕은’ 가게를 옮기면서 새로 추가된 메뉴다. 육개장 특유의 얼큰함이 산삼의 쌉쌀한 국물과 어우러져 칼칼하고 담백한 뒷맛을 남겨준다. 지난 2개월간 손님들에게 선을 보였는데 반응이 제법 좋다. 인근 방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 손님은 “새로 추가된 메뉴라 하여 반신반의하며 맛을 봤는데 사골 육개장에서 느낄 수 있는 깊고 진하면서도 얼큰한 뒷맛이 일품”이라며 “해장국으로 육계장을 즐겨 먹었는데 앞으로는 멀리 나갈 필요가 없게 됐다”고 칭찬했다. 세종청사에서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손님은 “세종시 인근에 먹거리가 많이 생겼지만 이 집처럼 좋은 재료로 건강한 식단을 구성한 집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라며 “세종시에 근무하는 동안에는 이 집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쫄깃하고 담백한 오리고기, 오리가 튼실하다.

▲ 산삼막걸리, 지나친 음주는 주인 입장에서 매우 감사하다. 대중교통이 없으니 대리는 꼭 불러야 한다.

산지삼 갈비탕은 이 집의 대표적인 단골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다. 기존 갈비탕에 산지삼 육수를 조합해 마지막 남은 국물 한 수저까지 특유의 향이 느껴진다. 산지삼의 강한 향과 맛을 부담을 느낀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 매장 건너편에 있는 작은 텃밭이다. 배추를 비롯해 각종 채소류가 이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 산지삼에서 추출된 산지삼차 무료지만 다른 손님들을 감안해 적당히 맛보기를 권장한다.

김 사장은 “자연에서 얻어진 있는 그대로의 음식에 ‘정성’이라는 양념을 담는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집에서 만든 반찬 같은 정성이 느껴진다.

▲ 단체예약 본체 80명 별체 30명까지 가능하다.

메뉴판: 산지삼 오리(닭) 백숙 8만원. 산지삼 갈비탕 1만원. 오리뚝배기육계탕 1만원. 산지삼 삼계탕 1만7000원

예약문의: 042-822-8335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