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여행특약' 신혼부부는 웁니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속 터지는 '여행특약' 신혼부부는 웁니다

한국소비자원 피해접수 3년반 동안 395건 65%가 '특약' 과다 위약금 … 절반만 보상

  • 승인 2015-10-07 17:53
  • 신문게재 2015-10-08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난해 12월 김모씨(남·30대)는 A여행사와 몰디브로 가는 신혼여행상품을 계약하고 750만원을 냈다.

그러나 계약 후 배우자의 질병으로 입원 수술 후 4주동안 안정가료 및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의사 진단에 따라 여행을 취소하자 여행사는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했다.

김씨는 신혼여행도 가지 못하고, 금전적으로 손해까지 봐야 했다.

이처럼 항공사의 일방적인 항공일정 변경이나 익일 계약 취소, 배우자 입원 등으로 신혼여행 상품 계약 해제를 요구하면 여행사들은 특약을 이유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피해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신혼여행 관련 피해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 3년 6개월간 총 39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 중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접수된 210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 시 신혼여행 특별약관(이하 '특약')에 의한 '과다한 위약금 요구' 피해가 138건으로 전체 피해의 6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혼·임신에 의한 계약 해제를 요청했으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95건(45.2%)으로 가장 많았고, 친족사망·질병에 의한 계약 해제인 경우도 23건(10.9%)으로 여행사들이 특약을 내세워 환급을 거부하거나 지나치게 과다한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 여행사 특약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보다 많은 위약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피해에 대해 계약해제·배상·환급 등이 이뤄진 경우는 전체 소비자피해 210건 중 102건(48.6%)에 불과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행사들이 계약해제 시 손실을 회피하고자 신혼여행 계약 취소에 따른 특약을 따로 운용하고 있지만 사전에 특약에 대해 설명하거나 10% 이상의 위약금에 대해 실제 손해를 입증하는 경우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계약 해제 시 과다한 위약금을 부담할 수 있으므로 특약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여행정보센터나 여행사 관할 지자체를 통해 해당 여행사의 영업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신혼여행 중간에 사전 동의 없이 일정이 변경된 경우에는 계약서, 일정표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는 등 추후 분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