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對中) 무역수지 절반을 충남이 차지하고 있는데다 쾌속선 취항, 안면도 개발 등 앞으로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인프라 조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대 중국 무역수지는 수출 290억2168만8000달러, 수입 28억693만달러로 262억 1475만8000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같은 기간 대 중국 전국 무역수지 552억547만5000달러의 47%에 해당한다.
2013년 충남의 대 중국 무역 수지는 수출 306억159만6000달러, 수입 27억5163만3000달러로 278억4996만3000달러의 흑자가 났다. 같은 해 대 중국 전국 무역수지 628억1662만1000달러 44%에 달하는 수치다.
한·중 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충남에 한·중산단이 들어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의 움직임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중 FTA경제협력챕터(17장) 제26조에 따르면 양국간 산업단지 설립, 운영 및 개발에서 협력 강화를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지난 6월 전북 새만금을 한·중산단으로 운영키로 했다.
중국은 같은 역할을 하는 중·한산단 입지로 산동성 연태시, 강소성 염성시, 광동성 등 3곳을 추진중이어서 한국도 한·중산단 추가 지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충남에 중국시장을 겨냥한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계획인 것도 한·중산단 입지에 힘을 싣고 있다.
내년 말에는 전국 물동량 6위의 서산 대산항과 중국 용옌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취항한다.
또 도가 추진 중인 서산 해미 공군비행장에 대한 민항유치가 성공하면 중국과의 접근성이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중국 거대 자본이 군침을 흘리는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도 호재다.
안면도에 중국자본이 들어오면 한·중산단 활성화도 동시에 꾀할 수 있어 한·중 FTA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완 의원은 “충남은 중국 연안산업벨트와 최단거리의 지리적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당진시는 전국 최고수준의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대 중국 무역의 요충지”라며 “정부가 충남에 대한 한·중산단 지정 검토를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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