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 강소기업 329곳, 청년의 도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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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충남 강소기업 329곳, 청년의 도전을 기다린다

  • 승인 2015-10-06 14:00
  • 신문게재 2015-10-07 22면
  • 송범식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지역협력과장송범식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지역협력과장
▲ 송범식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지역협력과장
▲ 송범식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지역협력과장
최근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우리 경제도 성장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꾸준히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외 시장을 주름잡는 강소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모 방송사에서 '강소기업이 힘!이다' 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 등 강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처음 강소기업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세계 시장점유율이 1~3위면서 매출액 규모가 40억 달러 이하인 기업으로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말한다.

작지만 강한 우량 강소기업(强小企業)을 지칭하는 용어도 있다. '히든 챔피언'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강소기업에게 붙이는 말이다. 이들 기업은 비록 규모는 작아도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하고 파고들어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오른 회사들이다. 국내에서는 기술력이 앞서고 성장가능성이 큰 중소기업을 가리키는 말로 통상 쓰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강소기업이란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의미한다. 물론 필요조건이 있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민간기관 등을 통해 선정된 우수기업 가운데 임금체불이 없고, 고용안정성·산업재해·기업신용도 등이 우수해 청년에게 추천할 만한 강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강소기업은 각 기업이 갖고 있는 강점에 따라 6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일자리 친화, 기술력 우수, 재무 건전성, 글로벌 역량, 지역 선도기업, 사회적 가치 등과 같은 차별화된 강점이 강소기업을 분류하는 기준이 된다.

즉 강소기업은 특정분야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가져 성장가능성이 있거나 세계에서 우뚝 선 강한기업으로 비록 대기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에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알찬기업이 해당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히든 챔피언 지원대상 기업들의 지난 5년간(2009~2014년) 매출, 영업이익, 수출액, 고용창출 효과가 국내 일반 중소·중견기업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기업은 취업자에게 기업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강소기업은 지난 8월 기준 전국에 1만2000여곳이 있으며, 우리 지역에도 천안시 165곳, 아산시 93곳, 당진시 45곳, 예산군 26곳 등 총 329곳이 있다. 충남지역 전체 기업체의 0.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 강소기업 정보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는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강소기업의 동종업종 대표 대기업과 경영상태를 비교하여 이해하기 쉽게 그래프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소기업의 매출증가율, 영업이익률, 부채비율, 신용등급, 자기자본 이익률 등 경영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강소기업에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강소기업의 구인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청년들에게 우선제공하는 등 구인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청년취업인턴제 채용한도를 30%까지 우대한다. 청년강소기업체험프로그램과 강소기업 청년채용박람회 등 청년대상 예산사업을 추진할 때 우선 선정 기회를 부여한다. 병역특례업체 신청 시 가점도 주고 있다. 다양한 지원과 홍보를 통해 강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 취업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심각한 취업난 속에 강소기업은 청년들에게 도전해 볼 만한 가치있는 일자리로 자리잡고 있다.

송범식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지역협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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