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FC는 5일 현재 중국 갑급리그(2부)에서 1위를 달리는 팀으로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로 가져간다면 슈퍼리그(1부)로 승격하게 된다.
올해 리그 우승을 앞에 두고 있는 연변FC 덕에 연변에서는 축구 경기가 있을 때마다 축제 분위기다.
사실 연변FC는 지난 해까지 2부리그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었다. 1955년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의 프로축구팀으로 창단된 팀이다. 처음 지린FC란 이름으로 설립된 이 팀은 창춘시팀, 길림삼성 등 12차례나 팀명이 바뀔 정도로 역사가 복잡했다. 대부분 성적부진 때문이었다. 2014년 지난까지도 부진은 이어졌다. 중국 갑급리그 꼴찌로 2015시즌 을급 리그행이 확정됐다. 다행히도 갑리그 승격을 확정한 팀들이 선수단 급여를 미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승격이 취소되면서 연변FC는 갑급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갑급리그에 극적으로 남았지만 연변FC에도 대대적 변화가 필요했다.
연변FC는 한국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활약한 박태하(47) 감독을 영입한다. 박 감독은 선수단 재구성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면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에서 하태균을 임대했다.
중국 갑급리그 연변FC VS 북경홀딩 주요장면
첫번째 골 영상 http://news.iybtv.com/2015/0926/160123.shtml
하태균 두번째 골 영상 http://news.iybtv.com/2015/0926/160124.shtml
하태균 해트트릭 영상 http://news.iybtv.com/2015/0926/160125.shtml
하태균 4번째 골 도움 http://news.iybtv.com/2015/0926/160129.shtml
▲ 연변라디오TV방송국 캡처 |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 연변FC의 초기 목표는 리그 10위였다. 목표 달성은 물론 연변FC는 갑급리그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몰고왔다. 하태균을 선봉으로 전반기 15라운드 동안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전반기 8승 7무로 31점 기록했다.
연변FC은 파란은 전반기에 멈추지 않고 후반기까지 이어져 시즌 막바지인 현재 27라운드 16승 9무 2패 리그 1위로 슈퍼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2부리그 꼴찌에서 단숨에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연변 체육국은 “연변FC의 활략은 홈 경기날 2만 8000명의 관람석 꽉 차 자리가 모자랄 정도다”라며 “축구를 넘어서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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