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준 차장 |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차장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개인 사정에 따라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의 사의 표명은 이미 지난 7월 초부터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으나 북한 목함지뢰 도발, 박 대통령의 중국 및 유엔 총회 참석 등으로 두 달 가까이 늦어졌다.
박 차장은 총선 출마 '행선지'는 대략 두 곳으로 요약된다.
지난 19대 총선 때 공주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력이 있는 만큼 공주 재출마설과 세종시 출마설로 갈린다. 박 차장의 고향인 공주시 장기면이 행정구역 개편으로 현재는 세종시 장군면으로 편입된 것이 세종시 출마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청와대에서 물러남에 따라 공주와 선거구 합구 대상인 부여·청양, 그리고 세종시의 선거 구도가 복잡하게 됐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게 될 경우, 공주에는 정진적 전 국회 사무총장이 공주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고, 부여·청양에는 이완구 전 총리가 현직 의원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에는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한식 전 세종시장과 안윤홍 서울북부고속도로 감사, 김동주 변호사, 조관식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등과의 당내 경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전 총리가 있는 부여·청양과 통합이 예상되는 공주에 비해 새누리당 소속의 현역 의원이 없다는 점에서 세종시를 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짙다.
민 대변인의 경우, 인천에서 출마가 예상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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