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고용보험 가입자 절반인 560만명이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의원(새정치)이 한국고용정보원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년 동안 고용보험을 탈퇴한 근로자는 56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용보험 미가입자인 660만명을 합치면 매년 1220만명 정도가 고용 불안 상태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전체 근로자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직장인 10명 중 6~7명은 매년 직장을 그만두는 셈이다.
이에 홍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경환 부총리에게 “1년에 560만명이 직장을 그만두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하는가”라며“3년이 안돼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이 87%에 달하는데, 이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것인가”를 물었다. 이어 “현 정부의 노동개악은 재벌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국민의 경제를 파탄 내는 최악의 정책”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근속연수에 따른 퇴사 인원을 살펴보면 쉬운 해고를 위한 정부의 노동개혁이 얼마나 현실을 모르고 졸속으로 추진한 정책인지 알 수 있다. 한 해 퇴사하는 562만명 중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인원은 493만명으로 전체의 87.7%에 이른다. 전체 퇴사 인원의 62.0%인 348만명이 입사 후 1년이 되기 전에 직장을 잃고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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