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 제출한 '국내 지역별 수출현황 및 지원대책'을 검토한 결과, 수출관련 지원기관이 절실한 충남지역 중소기업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그동안 충남북부상공회의소와 충남벤처기업인회, 충남여성기업인회 등 경제단체 및 충남도 등은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남지사와 한국수출입은행 충남지점의 신설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그러나 무역보험공사는 16개의 지사를 운영하면서도 업무가 3번째로 많은 충남에는 지사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공사 측은 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은 대전시를 방문해 업무를 보도록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천안시에 센터가 있으나 수출입금융의 핵심인 여신업무는 담당치 않고 있다.
결국, 기업들은 대전이나 서울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준 도내 수출이 651억달러로 전국 3위 수준임에도 기관들이 중소기업들의 불편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무역보험과 금융은 수출에 있어서 국가가 반드시 지원해야할 필수 금융기관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충남은 관심 밖”이라며 “더 이상 탁상행정에 매몰되지 말고 현실적 지원을 강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충남북부 4개 지역에는 수출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은 4506개로 20만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내포=유희성·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