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읽기]천재들이 알려주는 최고의 학습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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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읽기]천재들이 알려주는 최고의 학습비법

이은주 유성도서관 사서

  • 승인 2015-10-01 14:40
  • 신문게재 2015-10-02 12면
  • 이은주 유성도서관 사서이은주 유성도서관 사서
[사서들의 맛있는 책읽기] 최고의 공부

▲ 이은주 유성도서관 사서
▲ 이은주 유성도서관 사서
공공도서관 현장에서 일하면서 학위취득서부터 강의, 이제는 책까지 집필중인 한 친구가 있다. 1990년대 도서관 전산화로 도서관 장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작되었는데, 특히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도서관은 데이터베이스구축을 위한 단기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졸업 후 대학도서관에 몇 개월 다니는 동안 그 곳에서 만난 마음이 잘 통했던 친구다. 20여년 전 처음 만났을 때보다 날로 도서관에 대한 꿈과 열정이 솟구치고 있음을 보면서 어디서 저 열정이 나오는지 부럽기만 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열심히 하는 그 친구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도서를 보게 되었다.

▲ 최고의 공부
▲ 최고의 공부
'최고의 공부'란 제목에 나도 모르게 이끌렸다.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라는 부제와 함께 세계최고의 교수법 전문가가 저술한 책이었다. 최고의 학생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여느 책이 그렇듯 공부에 열등한 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부모 마음에 책이 눈에 띈 모양이다. 저자 켄 베인은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EBS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에 출연하여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샌델, 피츠버그대학교 골드스타인 교수와 같은 최고의 교수 8명을 직접 선정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낙제수준에서 대학이나 그 이후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위대한 발견이나 새로운 사고방식의 소유자들, 새로운 상황에도 부닥치는 문제들을 잘 풀어내는 사람 등 창의적인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일생을 보냈는지, 어떻게 그들처럼 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우리에게 최고의 비법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성공을 향한 위대한 힘은 결코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창조하기 위해 스스로가 배우고 창조하고 성장하고 싶다는 내적욕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터뷰한 최고의 학생들이 가진 공통점은 비판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으며 답을 쉽게 구하지 않는, 타인이 가르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만의 답을 구하려 힘을 쏟는 것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정답만을 요구하는 우리의 주입식 교육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리가 생각나는 대로 대답하기 쉬운 답만 선택한다면? 무사히 넘기는 일에만 급급해한다면 계속 흥미를 느낄 수 있겠는가? 다양한 시각으로 폭넓은 분야를 탐색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토론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편견없이 바라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최고의 학습법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성취하기 위한 강한 내적 동기로 채우는 것이 필요한데 그 충족을 위해서는 책 읽기, 글쓰기 연습 등 세상과 소통하고 배움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세계 여러 나라 중 낮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공부 1등하는 아이들을 원한다. 사실 나 또한 그렇고 부모 욕심은 오로지 남보다 뛰어나서 경쟁에서 이기길 바란다. 그러나 스펙이 다양하고 공부 잘 하는 나홀로 사는 아이보다는 좀 늦고 뒤처지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꿈을 선택하고 그 꿈을 향해 꾸준히 내안의 열정을 깨우고 즐기면서 남도 돌아볼 수 있는 인생 살아가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이 책은 자신의 노력과 끈기로 자신만의 부족한 2%포인트'를 채울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라는 추천사와 같이 개성과 재능을 통해 남과 다르게 잘 살고 싶은 학생뿐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자녀교육에 혼 힘을 쏟는 학부모, 업무에 지친 직장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은주 유성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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