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천안) |
취임 2년차에 들어선 그가 시정에 동력에 애를 쓰지만 알아서 따르는 수족(참모)들은 좀처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면전에서는 끄덕이지만 돌아서면 삐죽거리는 풍토가 리더십을 의심케 한다. '시장이 요즘 역정을 자주 낸다'는 볼멘소리의 의미가 뜻하는바 크다. 공직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도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다.
많은 시민들이 벌써부터 '구 시장이 한 일이 뭐냐'며 볼멘소리다. 자신의 시정방향을 정립하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비춰진 체감 온도는 아직 냉랭하다.
선비시장 이미지로 비춰지면서 정책에 대해서는 '무색무취'라는 평가다. 찬사를 듣기가 힘들 정도다. 강력한 카리스마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구 시장은 민선 6기 시정 방향을 '시민 소통'을 내걸었지만 전임 시장이 이끌었던 현안사업의 뒷수습에 시정이 공회전만 거듭 하고 있다. 취임 후 내부에서 지속적 비난을 받은 '측근 인사'는 대표적 불통 행정으로 지적된다.
취임 직후 징계성 인사로 내부 기강잡기에 나섰으나 측근 기용 등으로 조직내부에서는 인사 불만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구본영호' 돛을 달고도 정책에는 구본영 색을 입히지 못하면서 정책 마인드와 시정 방향 설정에 실패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선 '성과 조급증'에 가려져 공약사업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LG생활건강퓨처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기존 조성된 산업단지 분양 등으로 819억원의 빚을 탕감하는 성과를 냈다. 속 타는 구 시장의 심정을 헤아릴 장수는 없는가? 천안시의 신동력이 될 구원투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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