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도와 시·군 도 가축위생연구소, 방역지원본부, 축협 등 19곳에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30일에는 귀성객들 탓에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감안, 도내 모든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또 철새도래지 인근 지역과 AI 반복 발생 농가 등 중점 관리 대상에 대해서는 예찰 및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농가 중심의 차단 방역도 중점 추진 중이다.
도는 추석 연휴 전인 지난 23일에도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광역소독기 등 소독차량 111대를 총동원해 소독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29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여인흥 차관이 AI 차단 방역 상황을 살피고, 근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도 방역대책상황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여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전남과 광주 AI의 경우 농가 신고가 아닌 사전 검사를 통해 검출한 것으로, 방역기관이 한 발 먼저 대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AI 바이러스가 올 초 유행한 바이러스와 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잔존 바이러스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원춘 도 농정국장은 “사전 검사 체계 강화와 기존 발생 농가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및 예찰을 통해 AI 바이러스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구제역 등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매일 농장에 대한 소독과 임상 관찰을 실시하고,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도 상황실(1588-4060)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9일 전남 강진과 나주 지역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최종 확인된 이후 광주 재래시장과 전남 담양 식당에서도 발생하며 전국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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