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페스티벌 참여 모습 |
수미초는 지난 2013년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독서교육 톱-리딩 스쿨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매해 신입생의 이름을 쓴 동화책을 선물로 주는 '북 스타트' 입학식을 특색 있게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책을 늘 가까이에 두고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지성·감성을 높이면서,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하는 수미초만의 이색 독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독서체험 북(Book)적 북(Book)적=수미초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으라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매 학기별 책 사랑 주간을 운영해 학생 중심의 체험 독서행사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올해는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황소아저씨' 도서 원화전을 시작으로, 봄·가을 맞이 북페스티벌을 열었다.
북 페스티벌에서는 책 뷔페(추천하는 도서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골라서 대출해가는 활동), 책 암호를 풀어라, 사랑의 엽서쓰기, 책 제목을 찾아라,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부스를 마련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또 모든 미션을 수행하면 경품 추천 및 선물 증정 이벤트도 열어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학교도서관에서 친구와 책을 바꿔 읽는 '도서 교환전'은 수미초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도서 교환전은 좋은 책을 학교에 가져와 친구들과 바꿔 읽는 행사로, 학생들의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학년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다.
직접 본인의 책 중 좋은 책을 고르고, 친구가 추천한 책 목록을 둘러보는 등 더욱 많은 학생들이 책에 관심을 갖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력쌓기 수북수북(秀Book 秀Book)=책 읽는 학교문화를 통해 학생들이 품격있는 지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타 학교와 차별화한 심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먼저, 도서관 안을 둘러보면 매달 이뤄지는 도서관 행사코너 및 독서 퀴즈 응모함, 명예의 전당이 마련돼있다. 특히, 명예의 전당코너는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열의를 키우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전당에 오른 학생은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책 읽기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 주변 친구들은 자신도 전당에 오를 수 있도록 독서생활화에 힘쓰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수미 마스터 인증제는 전교생이 실시하고 있으며 예능(악기다루기), 체능(운동기능), 독서 영역으로 나뉘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 중 독서 영역인 '독서 저축왕'은 학년 군에 따른 독서 기록과 독서량의 기준에 따라 학기말 인증서 수여와 함께 다독상도 시상한다. 학생들은 꾸준한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고, 교사는 학생들이 읽은 책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체계적인 지도가 가능하다.
또한 특색프로그램인 '퀴즈와 만나요'는 매달 아침만남 시간을 통해 교장이 저·중·고학년 눈높이에 맞는 책 한 권을 소개하고 독서 퀴즈 문제를 제시한 다음 2주 후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활동이다.
독서퀴즈가 진행된 당일에 해당 도서를 빌리기 위해 도서관안은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참여도와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독서 동기를 유발하여 자기주도적 독서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학기말 혹은 방학기간 책을 가장 많이 빌려 읽는 학급을 선정해 상품을 주는 '도서관 데이트' 행사도 진행한다. 자칫 책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질 시기에 행사를 마련해 학생들이 독서생활 습관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함께하며 다독다독(多讀多讀)=학생과 교사, 자녀와 부모, 학교와 가정이 책과 함께 교감하고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기 초 책에 관심을 갖고 책 읽어 주는 활동이 가능한 학부모를 선정해 '드림맘'을 구성했다. 드림맘은 격주 목요일 아침 활동 시간을 이용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학생들은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책 읽어 주는 부모님의 모습에 그동안 딱딱하고 지루하게 여겨졌던 아침 독서시간이 활기차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엄마의 따뜻한 마음과 애정이 담긴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도 깨닫게 해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또 학생들의 상상력과 기억력, 집중력을 높이고 감성도 풍부하게 해 정서적 안정감도 기대할 수 있다.
드림맘은 책 읽어주기 이외에도 독서퀴즈, 실타래 만들기 등의 독서후 활동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 읽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스스로 독서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수미초는 가정에서도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족 독서캠프를 진행한다. 일명 '부엉이 가족독서 시간'을 마련해 책을 매개로 부모와 자녀, 그리고 학교가 하나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다.
앞으로도 수미초는 교사와 학부모가 주도하는 틀에 박힌 독서 지도가 아닌,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동기를 자극할 수 있도록 소통과 교감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책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풍부한 독서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인문교육에 더욱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