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두 곳 예술단은 내년부터 새로운 예술감독 체제 아래 운영된다.
29일 대전시와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시는 최근 올해 12월로 임기가 끝나는 금노상(교향악단), 김덕규(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에게 “계약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같은 결정에 금 감독과 김 감독은 시 입장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남은 공연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감독은 2011년 1월 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해 5년 동안 지휘봉을 잡아왔다. 그는 연주에서 원숙하고 안정적인 하모니를 선보임은 물론 후원회와 시민과의 원만한 소통으로 교향악단의 대중성을 높이고, 신뢰를 쌓아왔다.
1997년 청소년합창단과 첫 인연을 맺은 김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기간을 제외하면 11년째 청소년합창단 지휘석에 섰다. 세계합창 심포지엄과 합창축제, 특별연주회 등에 국내 청소년합창단 대표로 참여해 대전의 문화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 감독은 “5년간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서 활동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12월에 예정된 마지막 음악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도 “오랫동안 청소년합창단을 이끈 만큼 정이 많이 들었지만 후배들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된 것 같다”며 “재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계약기간까지 아이들과 함께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빠른 시일 내 후임 인선 공모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12월로 임기 종료 예정인 교향악단과 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의 교체를 결정하고, 최근 이같은 사실을 각 감독들에게 전달했다”며 “곧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해 내년도 예술단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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