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김지혜)는 24일 세종시 고교 평준화 정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학생이란 공통 분모로 교육이란 영역을 접하는데 있어 평등가치를 실현해야한다는 뜻을 반영했다.
센터 총연합회는 “무한 경쟁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감을 해소하고, 학교 서열화로 인한 무의미한 입시경쟁을 끝내야한다”며 “입시경쟁은 학생 스스로 피해의식을 유발한다. 상향식 평준화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상향식 평등교육이 진보 논리라고 주장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공교육의 가장 근본 가치를 찾아야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학생 신분 만큼이라도 평등한 존재라는 자신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장애인단체 지지선언이 더해지면서, 다음 달 찬·반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고교평준화시민연대 중심으로 지난 10일 지역 종교인과 교수 22명 지지선언을 끌어낸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일선 교사 479명도 찬성 대열에 동참한 바 있다.
출범 3년차 신설학교 진학 기피현상이 뚜렷하면서,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에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고교평준화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 시장은 “개인 입장으로 볼 때, 고교평준화는 하루 빨리 추진되야한다. 신설도시 학교간 서열이 만들어지는 일이 없어야한다”며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적어도 보통교육이라고 하는 고교까지는 도보 통학을 담보해야한다. 행복도시 최초 설계 컨셉트와도 맞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2017년 고교 평준화 도입(세종고 제외) 여부를 결정짓는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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