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다양하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뮨:달의 요정', 스페인과 쿠바의 합작품인 '더 매직:리틀톰과 도둑 공주', 중국에서 만든 '레전드 오브 래빗:불의 전설' 등이 각 나라별 문화적 특징을 엿볼 수 있는, 특색있는 스토리와 화면을 자랑한다.
▲뮨:달의 요정=환상적 비주얼의 모험담이 돋보인다. 태양과 달을 지키는 요정들이 존재하는 신비로운 빛의 세계. 달의 요정 '뮨'은 얼떨결에 밤과 꿈을 책임지는 최고의 수호자로 임명된다. 하지만 태양의 수호자 '소혼'은 어리버리한 '뮨'이 달의 수호자로 임명된 게 마땅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한때는 위대한 태양의 수호자였지만 지금은 암흑의 지배자가 되어버린 '네크로스'가 태양을 훔쳐가고, 빛의 세계는 어둠에 빠지게 되는데….
달의 수호자 뮨과 태양의 수호자 소혼, 양초소녀 글림까지 사라진 태양과 달을 되찾기 위한 그들의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그리고 교훈적 스토리가 돋보인다는 평이 눈길을 끈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더 매직:리틀톰과 도둑 공주=150년간 사랑 받은 유럽의 명작동화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평화롭던 왕국에 마법에 걸린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하룻밤 만에 불쑥 자라난다. 왕국은 모두 어둠에 잠기고 나무 때문에 물도 말라 버린다. 왕은 거대나무로부터 왕국을 구할 영웅을 찾기 시작하고 키가 작아 형들에게 놀림을 받던 리틀 톰도 그 소식을 듣게 된다. 용기만은 거인급인 톰은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설로만 듣던 마법도구 삼둥이를 찾아 나서지만 엄청난 위기가 찾아 오는데….
▲레전드 오브 래빗:불의 전설=쿵푸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2011년 중국에서 제작된 '레전드 오브 래빗'의 속편이다. 무림 고수로 거듭난 토끼 '투'가 전설 속 '무림 불꽃'의 신비한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악당 군단에 맞서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커다란 몸집과 두둑한 뱃살, 하지만 누구보다 날렵한 몸놀림과 무술 실력을 가진 액션토끼 '투'는 콩알만한 몸집의 허세킹 '비기', 민첩하고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진 대사부의 딸 '피오니'와 함께 마을을 지키는 영웅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숲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객과 싸우다 쓰러진 불의 능력자 '잔'을 구해낸 '투'는 악당 군단이 전설 속 '무림 불꽃'의 신비한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머나먼 여정을 시작하는데….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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