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육군본부 제공] |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포격도발과 수류탄 사고·관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성추문 의혹을 받는 군 장성의 전역지원서가 위·변조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북한 도발을 당시 현장 지휘관이 잘 판단하고 대응사격까지 빠른 시간에 충분한 화력으로 대응했다”며 “선조치 후보고 사례로 현장에서 잘 대응해 이에 포상을 주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해병대 수류탄 사고에 이어 지난 11일 대구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사고가 동일한 품종의 수류탄이었던 걸로 드러나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최근 강원도 철원의 야산서 수류탄이 발견된 것에 대해 “전방지역에 이런 곳이 또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대 내 사고와 관련, 장병들의 처우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독신 간부에게 지원되는 집은 여러 명이서 쓰는 데도 불구하고 집도 부족하고 노후 된 것도 많다고 하는데 잘 파악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사관 임관의 수요 예측 실패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전국 54개 대학 70여 개 부사관과에 4000여 명의 학생들이 입학했는데 이중 부사관으로 임관한 경우는 지난해 31%에 불과하다”며 “양적 팽창에만 치중한 결과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지 못해 잉여자원이 발생한 건 사회적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감에선 권은희 의원이 '홍 전 소장의 전역지원서'와 관련, 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요구도 나왔다.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홍 전 소장의 전역지원서가 위·변조 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은 “현재 감찰 중”이라고 대답했으나, 권 의원이 계속해 “감찰이 아니라 수사가 필요하다”며 “모든 사건이 감찰을 거쳐 수사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빠른 수사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장 참모총장은 “오늘 국감이 끝나면 수사를 포함한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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