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에서 기존 읍·면·동 단위가 아니고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형성된 마을을 가리키는 이른바 '자연마을'이 모두 1만 830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인구 20명 이하 자연마을은 3512개소로 32.4%, 21~50명 이하는 36.5% 등 50명 이하 자연마을이 68.9%를 차지했다.
또 도내 자연마을 이름 중 '아랫말'이 80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윗말'(73), '중뜸'(68), '새터'(67), '양지뜸'(67)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이는 충남연구원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도내 자연마을 인구실태조사에서 나왔다.
22일 공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자연마을 중 서천군이 46.5%로 인구 과소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서산시 40.9%, 청양군 4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자연마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충남 서해안 지역과 남부 지역을 잇는 'L'자 축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도내 전체 행정리 4242개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구 100인 이하 과소 행정리는 1606개소로 전체의 37.9%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지역별 비중으로 보면 서천군 52.8%, 부여군 35.1%, 홍성군 26.9% 순으로 나타나는 등 자연마을 인구분석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충남연구원 윤정미 농촌농업연구부장은 “자연마을 연구는 기존 읍면동이나 시·군 기반의 인구통계 및 특성 분석의 한계를 극복함은 물론, 향후 공공데이터나 타 자료와의 융합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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