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즐거운 추석 명절, 건강하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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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즐거운 추석 명절, 건강하게 보내자

  • 승인 2015-09-22 14:04
  • 신문게재 2015-09-23 18면
  • 김광호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김광호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 김광호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 김광호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설날과 더불어 한국인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돌아왔다. 추석에는 해마다 전국민이 고향을 방문하는 소위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진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다.

즐거운 추석 명절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먼저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한번에 많은 음식을 조리해 보관하는 추석 명절에는 식재료 구입부터 조리, 보관, 섭취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 섭취 후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 의원에 방문해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에는 병의원, 약국 등이 휴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향을 방문하기 전 미리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식중독의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수분 손실을 보충하는 것이다. 소화 기능이 감소해 음식 섭취 시 설사가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되도록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멀미약 등 의약품을 복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귀성, 귀경길 장거리 운전에 따른 멀미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의약품도 복용법을 숙지한 후 섭취해야 한다.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동승자 등 여행객은 승차 30분 전에 복용하며, 추가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의 경우, '어린이용'에 맞는 붙이는 패취를 사용하거나, 액제와 정제는 연령과 연령별 사용량을 반드시 확인한 후 투여해야 한다.

또한, 큰 일교차로 인해 콧물, 기침, 두통 등 감기에 걸릴 위험도 있다.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아스피린이 함유된 해열진통제, 그리고 복합성분 종합감기약을 준비해 놓는 게 좋다. 매일 3잔 이상의 음주를 하거나 간질환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전에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소화제는 소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직사광선을 피하고 되도록 습기가 적은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12세 이하 소아의 경우 급성 설사, 소화불량으로 배가 아픈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정장제, 소화제를 준비해야 한다.

성묘나 벌초에 대비해 외피용 살균소독제, 벌레물린데 바르는 외용제, 모기 기피제 등을 준비한다. 외용제는 냉소에 보관하고 사용 중 발진, 약한 동통 및 자극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 약사와 상의한다.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일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즉시 물로 씻고 심할 경우 안과의사의 치료를 받는다.

만일 넘어지거나 긁히는 외상이 발생하면 살균소독제와 외용제로 상처를 소독·도포하여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때때로 외용제로 인한 발진 등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한다.

이런 상비약들을 준비할 때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여 준비하고 구입한 제품에 대한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상세 정보를 의약품제품정보사이트(http://ezdrug.mfds.go.kr)에서 확인하고, 출발전에 미리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휴일에 운영하는 약국은 휴일지킴이약국사이트(http://www.pharm114.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휴일에 운영하는 병원은 응급의료포탈사이트(http://e-gen.or.kr/)의 병의원 찾기에서 공휴일 운영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상비약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하며, 원래의 용기에서 꺼내어 다른 용기에 보관하는 것은 오용에 따른 사고 발생이나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편안하게 지낼 때도 위기를 항상 생각하며 대비하라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지혜로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

김광호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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