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주거공동체 문화에 관심 있는 10여명의 유성구 청년들로 구성된 비비박스(대표 이태호) 단체가 비정상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사회주택을 실현한 첫 실험인 꿈꿀통이 22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꿈꿀통은 청년 셰어(Share:공유) 하우스다.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취사와 휴식 등 생활공간이 마련된 공동주택이다. 공동 생활공간이 마련돼 주거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과 캐나다 등의 도심에 많다.
대전에서는 지난 4월 공유네트워크 공모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한 사업이다.
비정상 주거문제는 청년이 한 달 내내 일해도 쉽게 마련할 수 없는 주거비용과 단절된 원룸촌의 주거환경 속에서 잠자는 공간으로 전락해버린 주거공간의 문제를 말한다.
비비박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성구청 인근 골목에 공동 주거공간을 임대했으며, 공동 주거의 경제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청년입주자의 삶을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 청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입주예정자는 청년사업가와 지역청년 활동가 5명이며, 방 3개와 공동 거실, 부엌,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조성비용은 비비박스 회원과 입주자가 십시일반 모은 전세금과 지역사회 어르신과 협동조합 'By&By'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박월훈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꿈꿀통을 통해 청년들이 청년문제 해결의 주체로 거듭나는데 도움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유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마중물 사업을 추진해 도시문제를 공유로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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