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부실·하자 수두룩…5곳서 261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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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부실·하자 수두룩…5곳서 261건이나

발주 5곳서 미세균열 등 261건 발생 … 36.2% 미조치 지속적 보수에 예산투입 지적

  • 승인 2015-09-21 18:10
  • 신문게재 2015-09-22 4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이명박 정부가 강행한 '4대강 사업'으로 준설된 보가 각종 부실과 하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물이 새는 등 보수보강공사에 끊임없이 보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열린 K-water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위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4대강 유역에 설치된 16개 보 가운데 수자원공사가 직접발주한 5개 보 설치 사업 중에서만 부실·하자건수가 모두 261건이나 발생했다”며 “더구나 수공이 시행한 5개 보에서 발생한 부실하자 중 36.2%(92건)의 경우에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라고 질책했다.

강 의원은 또 “4대강 유역에 설치된 보에 미세균열이 있거나 콘크리트 박리현상, 누수 및 오염, 가동보 배수펌프 고장 등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며 “더구나 현재 261건의 각종 부실, 하자가 발생했지만 고발조치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도 “4대강 보 수중조사 결과 4개 보에서 누수 29개를 발견했다”며 “4대강 조사평가위 조사 이후에도 15개소에서 계속해서 누수가 발견되고 14개소에서 신규로 누수가 발견된 것은 4대강 보의 누수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부와 수공은 누수, 바닥보호공 세굴 등 일부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만 4대강 보는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물론 당장 보가 붕괴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4대강 사업 준공 이후에도 계속해서 보수보강공사, 하자보수가 시행되고 있는 것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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