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누리당은 그간 보수정당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려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주요 기반이었던 청년의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모양새다. 최근 북한의 지뢰도발 사태를 계기로 청년층에 보수성향이 나타나는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9일 대전시당사에서 중앙청년위원장인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청년위 차원에서 당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지역별 청년 세대의 현안을 공유하는 동시에 정책화를 촉구했다. 또 당내 전체 청년위의 목소리를 개진키 위한 가칭 '시·도당 청년위원장 협의회' 구축을 요청하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현재 당내 청년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위한 TF에서 논의되고 있는 연령 제한 방식에는 강한 반감을 표하고 당 청년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당내 인사의 후보 발굴을 당부했다.
앞서 새누리당도 지난 16일 중앙당사에서 황진하 사무총장이 시·도당 청년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시·도당별 쇄신된 위원장들이 선출된 데 따른 상견례 격이지만, 위원장들은 청년과 함께하는 정당의 이미지 구축과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사무총장이 청년층에 대한 당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자 이은창 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은 “젊은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고, 정책도 만들도 당의 미래도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고, 일부 참여자도 “청년층에게 실질적 피부에 와닿는 지원이나 (정책적 공천) 배려없이는 안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적으로도 새누리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청년 일자리 창출의 방안이라고 강조하며 조속한 시행을, 새정치연합은 등록금과 취업, 주거문제 등을 '청년 3중고'로 규정해 정기국회에서 최우선 처리 과제로 삼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가 청년 세대의 최우선 걱정거리라는 점에서 우리 당이 나설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났다고 본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청년층 피부에 와닿는 혁신과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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