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지역은행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신권 교환을 명절 연휴 하루 전인 2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8일 기준 대전·충남지역 지점별 신권 교부를 완료했다. 1만원권은 전국과 동일하게 지점 당 2000만원씩, 5만원권은 지점의 규모 등에 따라 차등 배부했다.
전북은행 중부지역본부는 현재 7000만원에서 1억 이상 규모의 신권을 화폐단위별로 각 지점마다 배부했으며 명절 전 신권을 추가로 요구하는 지점에 대해 일정액을 더 배부할 예정이다.
지역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지난 1일부터 한국은행과의 화폐수급거래가 실시됨에 따라 지역에 공급되는 신권 비중이 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이전까지 지역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화폐는 시중은행을 거쳐야만 신권 교환이 가능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행 측에서는 두 은행과의 거래가 가능한 만큼 이들이 추석 명절 대비 추가 신권을 요청한다면 교환해주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신권 교환 규모는 작년 한국은행 대전 충남본부가 공급한 규모(4954억원)에서 약 10% 범위 내외에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연휴기간 및 시기 등 작년과는 다른 변수가 있고 아직도 신권 배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 집계액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명절마다 계속되는 신권전쟁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지역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5만원권 환수율이 25%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명절마다 신권으로 용돈을 주는 풍속이 올바른지 의문이다”라며 “신권이 아닌 사용권으로 명절을 지내는 것도 고민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