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에서의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약 2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DB |
전통시장에서의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약 2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37개)과 대형마트(37개)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0만3989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5만2172원으로 전통시장이 약 4만8000원(19.1%) 가량 저렴했다.
특히, 조사품목 26개 중 밀가루, 술, 시금치를 제외한 2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류(25.1%), 육류(23.3%), 수산물류(22.5%), 과일류(13.6%) 등이다. 깐도라지, 숙주, 고사리 등의 채소류와 탕국용 쇠고기, 다짐육 돼지고기, 동태포 등의 육류와 수산물류에서 전통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올해 재배면적 감소로 대파는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나, 예년보다 늦은 추석으로 인해 적정 숙기에 있고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적은 사과, 배, 포도 등의 과일류와 좋은 기상 여건으로 작황이 좋은 깐도라지, 숙주, 시금치 등의 채소류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추(국산, 400g)는 대형마트 대비 23.4% 저렴한 5776원이며, 곶감(국산, 5개)은 21.9% 저렴한 5448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깐도라지(국산, 400g)은 대형마트 대비 33.1% 저렴한 6258원이며, 숙주나물(중국산, 400g)은 32.5% 저렴한 1213원으로 파악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매년 치솟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의 가계부담이 더해지고 있지만 전통시장은 저렴하고, 보다 품질 좋은 제품, 넉넉한 인심으로 소비자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올해도 전통시장에서 추석 명절을 준비하면 보다 풍성하고 알뜰한 기쁨이 있는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 추석 명절기간에 맞춰 지역별로 '전통시장 이용 및 온누리상품권 구매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한다. 더불어,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석맞이 선물 및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판매 기간을 오는 25일까지 연장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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