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공장 증설 협약서' 공개청구 항소심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핵연료공장 증설 협약서' 공개청구 항소심

원자력연료 “모든 주민과 합의” -반대주민모임 “일부 합의" 공방 내달 29일 선고재판

  • 승인 2015-09-17 17:49
  • 신문게재 2015-09-18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유성 핵연료 3공장 증설과 관련한 회사-주민 간 상생발전협약서 정보공개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주민 합의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회사 측에서는 모든 주민과 충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반면, 지역주민 측은 일부 합의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17일 대전고법 제1행정부(재판장 이승훈) 심리로 열린 한전원자력연료와 주민자치위원회 간 상생발전 협약 내용에 관한 정보공개청구소송 항소심은 회사 측이 신청한 회사 직원의 증인신문으로 이뤄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들도 드러났다. 회사 측은 일부 주민으로 이뤄진 주민협의체가 일부 주민에 국한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주민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지역 모든 주민들에게 공장에 방문해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주민센터에 보낸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판단했다. 또 동별로 1회씩 설명회 및 공청회를 실시해 “설득과 설명을 통해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시켰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신성동과 전민동, 구즉동, 관평동은 주민회의 자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재판에서 피고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주민자치회와 지역 지원을 대가로 증설을 반대하지 않기로 주민 합의를 끌어냈다”고 말한 가운데 이번 재판서는 지원금 출처에 대한 물음도 제기됐다. '지역공헌 자금의 출처가 어디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회사 측 증인 A씨는 “'기부금 항목'으로 책정한 예산이 있다”고 답했다.

주민자치회 자녀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부정했다.

올해 초 유성핵안전주민모임(대표 한명진)은 유성구 주민의 의결권이 없는 주민자치회가 한전원자력연료와 협의하자 이에 반발하며 무효와 상생협의서 내용을 공개할 것 요청했고 이에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항소심 선고 재판은 다음 달 29일 오전 9시 50분 열린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