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3월 2일까지 3개월 간 서구 대표축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예술을 소재로 한 축제를 통해 서구를 '힐링(치유)'한다는 의미의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축제는 내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샘머리공원 및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예술작품 전시, 예술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구는 이달 말까지 축제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음달 축제추진상황 보고회에 이어 11월 축제추진위원회 개최 및 내년 축제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12월에는 축제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내년 2월 축제추진상황 최종보고회 이후 4월 29일 축제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서구가 이번 축제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한 것은 서구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1회에 걸쳐 개최된 갑천문화제를 비롯 2009년 수상뮤지컬 갑천, 2010년 명학소의 북소리, 2012~2013년 프리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개최됐다. 하지만 공연이라는 장르의 한계성과 함께 정체성 부족으로 지역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지 못했다.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 엑스포시민광장 및 3대 하천 등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이에 축제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독창성, 축제개최의 목적을 명확히 나타낼 수 있는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됐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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