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남대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 이후 단국대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한남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욕망, 자연으로 가다'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임 작가는 최근 폐기된 자동차의 부품을 사용한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자동차 부품의 기능성에 의미를 부여해 작품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크아트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임 작가는 폐기된 자동차로부터 제작의도에 부합하는 부품만을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촉매변환장치와 소음을 처리하는 머플러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그의 작품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자본주의가 낳은 상대적 빈곤과 강박적 경쟁으로 상징되는 자동차가 폐차장의 고물로 수명을 마감하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자연의 존재가 그 수명을 다하면 자연으로 돌아가듯이 그 누군가의 욕망을 실어 나르며 매연과 소음을 내뿜던 장치들이 생기를 담아 나르는 줄기로, 꽃으로, 열매로, 돌아간 것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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