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근로지킴이 있으나마나…이유 살펴보니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청소년 근로지킴이 있으나마나…이유 살펴보니

대전·충청권 상반기 위반사업장 0건 적발… 노동청 점검 109건 '대조적'

  • 승인 2015-09-16 18:05
  • 신문게재 2015-09-17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의 근로 조건이 여전히 열악한 가운데 이를 관리·단속하는 노동기관의 감독마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의 근로환경을 점검하고 위법 사업장을 적발하는 노동청의 '청소년 근로지킴이(지킴이)'의 상반기 적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조건을 지키지 않거나 의심되는 사업장을 찾아내 올바른 근로환경을 만들도록 하는 지킴이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근로지킴이는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퇴직자가 일정의 활동비를 받고 청소년 고용사업장에서 최저임금 미준수나 주휴·연차 수당,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반드시 지켜야 할 근로환경 준수 여부를 감독한다.

대전과 충남·북에 근로지킴이 14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이들이 올해 상반기 적발한 위반 사업장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근로지킴이 10명이 활동해 청소년 근로조건 위반 및 의심사업장 38곳을 적발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청소년 근로지킴이 제도와 별개로 노동청이 실시한 올해 상반기 기초고용질서 일제점검에서는 노동관계법 위반한 청소년 다수 고용 사업장 109개가 적발됐다.

편의점,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받지 못한 근로자가 132명있었고 주휴수당과 연차수당, 시간외 수당 등을 받지 못한 청소년 등 근로자는 224명에 달했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은 근로자는 13명이다. 체불금액으로 따지면 4036만원이다.

때문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은 사업장이 있음에도 이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데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고용노동청 지킴이 제도 관계자는 “청소년 근로 관련 점검이 올부터 기초고용질서와 통합돼 지킴이가 관리하는 업소가 줄었다”며 “하반기엔 제도 관련 홍보에 더해 위반·의심 사업장을 발견해 청소년들의 근로권익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