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9월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에 현 수준인 1.50%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1.50%로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지난해 8월 이후 0.25%씩 4차례 인하된 후 3개월째 동결되는 것이다.
먼저 정부 차원에서의 경기 부양정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최저치인 기준금리 1.50%와 아직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일부 금융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또 1100조원을 넘은 가계부채 규모도 한국은행이 쉽게 금리 인하 또는 인상을 결정할 수 없는 요인이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미 연방)가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확정하지만 아직까지 미 연방에서도 내부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또한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
지난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종사자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10명(97.5%)이 9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만약 이번 달 미국이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곧이어 해야기 때문에 저성장, 저물가, 국내 경기 둔화를 완화시킬 마지막 금리인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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