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고령화의 늪'…인력 80%가 마흔 넘겨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현장 '고령화의 늪'…인력 80%가 마흔 넘겨

2030 젊은 인력 충원 저조, 외국인 근로자 의존 높아져 경쟁력 저하·안전사고 우려 “젊은 근로자 키울 제도를”

  • 승인 2015-09-10 18:03
  • 신문게재 2015-09-11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건설현장이 늙어가고 있다. 현장의 기능 인력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으며 젊은층의 신규 인력이 충원되지 않으면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건설기능 인력은 모두 133만65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대 이상은 107만5607명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능인력 10명 중 8명이 40대 이상인 셈이다.

국내 전체 산업현장의 40대 이상 인력비율인 62.3%보다도 18.5%p나 높은 상황이다.

연도별로 보더라도 건설현장에서 40대 이상 기능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74.1%, 2010년 77.4%, 2011년 79.0%, 2012년 80.7%, 2013년 81.8%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달리, 30대 비중은 2009년 19.8%에서 2013년 13.1%, 20대는 6.0%에서 4.9%로 각각 하락했다.

여기에 건설업의 허리층인 40대 기능 인력마저도 2009년 44만544명에서 지난해 42만4628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60대 이상은 9만2989명에서 18만1418명으로 급증했다.

이렇다보니 건설현장의 노령화는 곧바로 건설현장 내 안전사고와도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서 2005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총 22만2379명 산업재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건설근로자 1000명당 산업재해 발생건수는 6.39건이던 것이 2013년에는 9.19건으로 늘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건설현장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수가 덩달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건설현장에 일하는 외국인은 불법체류 노동자까지 합해 8만6209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연도별로 2012년 8만4734명, 2013년 6만4355명, 2014년 8만6209명으로 건설현장의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근로자들로 대체하는 분위기다.

김태원 의원은 “건설현장의 노령화와 외국인근로자 의존현상은 장기적으로 국내 건설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며 “건설 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적정한 임금을 보장하고 전문성을 길러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