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관문 충남에 '자동차부두'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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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황해권 관문 충남에 '자동차부두' 만들자

'물동량 전국 6위' 서산 대산항에 건설 시급 도내 생산車 절반가량 평택항 등 통해 수출

  • 승인 2015-09-10 17:47
  • 신문게재 2015-09-11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환황해권 시대 관문인 대산항과 충남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산항에 자동차부두 건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가 지역이 아닌 경기도 평택항을 통해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항은 전국 36개 무역항 중 6위의 물동량을 자랑한다.

내년 이곳과 중국 룡앤항 사이에 쾌속선이 취항하면 바닷길을 통해 충남에서 중국까지 5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얼마전 안희정 충남지사가 중국 자본 9000억 원 유치로 2020년까지 대산항 주변에는 LNG복합발전소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대산항은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시대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충남 경제를 이끌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완성 자동차 업체는 아산 현대자동차와 서산 동희오토 등 두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 58만대, 매출액 18조 5500원, 종사자 5500명 가량에 달한다.

시·도별 생산량에서 지역 완성차 업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11.4%에 해당한다. 이는 울산(30.4%, 154만대), 경기(23.5%, 119만대)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산항과 자동차 산업이 결합할 경우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대산항에 자동차 부두가 없는 관계로 이같은 기대가 빛이 바래고 있다. 지난해 지역 자동차 생산량 절반에 육박하는 23만대가 평택항 등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

자동차 수출에 따른 고용창출, 항만 활성화,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이다.

대산항에 자동차 부두가 건설돼야 하는 이유다.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서산1·새정치)은 10일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모 기업에서 대산항 자동차부두 건설에 관심이 있는 점을 감안, 충남도가 더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산항이 환황해시대를 준비하는 충남의 관문항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부두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그 국가부두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이 자동차부두라고 확신한다”며 “대산항에 자동차부두가 건설될 경우 충남경제가 활성화를 될 수 있어 적극적인 투자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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