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현실처럼, 더 정교하게…21C 하이퍼리얼리즘, 숨쉬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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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실처럼, 더 정교하게…21C 하이퍼리얼리즘, 숨쉬다展

세계 극사실주의 작가 15명의 103점 선봬

  • 승인 2015-09-10 13:47
  • 신문게재 2015-09-11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샘 징크스 Untitled(Standing pieta)?
▲샘 징크스 Untitled(Standing pieta)?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극사실주의작가들의 특별전 '21C 하이퍼리얼리즘, 숨쉬다 전'이 오는 12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마크 시잔, 프랑수와 샤티에, 아담 빈 등 대표적인 극사실주의(하이퍼리얼리즘) 작가 15명의 작품 103점이 선보인다. 극사실주의는 실물 혹은 사진을 통해 눈으로 보는 시각의 한계를 넘어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극사실적 묘사로 현실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1960년대 후반부터 뉴욕과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일어났다.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회화만의 고유한 매체성, 더욱 정교해진 표현과 더불어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조각작품까지 극사실주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실물 혹은 사진을 중간매개로, 눈으로 보는 시각의 한계를 넘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또 다른 시대성을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슈퍼리얼리즘, 포토리얼리즘, 라디칼리얼리즘, 샤포포커스리얼리즘, 포토아트 등으로 불리는 '하이퍼리얼리즘'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분석하고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대중과 숨쉬다 ▲현실과 숨쉬다 ▲이상과 숨쉬다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출품 작가 중 샘 징크스는 실제와 똑같이 재현된 삶의 순간을 포착하고 탄생, 죽음 그리고 인생의 시공간을 공존하는 지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피에타'를 보면, '젊은 자신이 늙어서 죽은 자신을 안고 있는 것', '살아가면서 죽음을 응시하고자 하는 인생의 시공간을 뛰어 넘는 메시지' 등 삶에 대한 의미를 종교적인 성찰로 표현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현대사회를 정교하게 묘사한 하이퍼리얼리즘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한 사실주의를 느낄 수 있다”며 “재현에 대한 오랜 열망과 예술적 의지를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다시 점검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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