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가족스포츠캠프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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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돋보기]가족스포츠캠프를 마치며…

  • 승인 2015-09-10 13:28
  • 신문게재 2015-09-11 15면
  •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정문현 교수의 스포츠 돋보기]

대전시생활체육회는 지난 5일부터 이틀 간 대청댐 인근의 로하스가족공원에서 '2015 온가족이 함께 하는 여름 주말가족스포츠캠프'를 개최했다. 캠프는 12일부터 이틀 간 또 열린다.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텐트 설치하기, 수상스포츠체험(카누, 워터볼, 워터슬라이드, 오리배, 바나나보트), 저녁과 함께한 바비큐 파티, 가족대항 뉴스포츠 체험 등이었고, 필자는 응급처치(응급상황 대처법, 심폐소생술)를 교육했다.

야외 활동을 1박2일로 개최하려면 준비해야 될 사항들이 많다. 캠프 프로그램은 어떤 안전사고와 민원이 발생될지 몰라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장소 섭외와 홍보부터 준비물과 음식 등 준비할 게 너무 많지만 모두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밤 9시가 넘어 사고가 났다. 직원의 안내로 필자에게 울면서 온 어린이의 오른쪽 팔뚝이 부어올라 있었다. 화단을 넘다 넘어지면서 뼈에 금이 간 것이었다. 다행히 시생활체육회에서 준비한 구급함 속에 응급처치용 압박붕대가 있어 119를 통해 병원을 다녀온 후 안정을 찾아 다음날까지 캠프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었다. 필자도 있었지만 생활체육회 직원들이 많은 캠프를 통해 쌓은 노하우로 부모님과 아이를 안심시키고 차분히 대처한 결과가 돋보였다.

이 사업은 역사가 오래된 사업이다. 1995년부터 체육활동을 통한 화목한 가족분위기 조성으로 가정이 건강한 도시를 건설하고자 하계 방학 기간에 개최하고 있다. 구생활체육회도 예산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운영한다.

작년에 참가했다는 아주머니는 너무 좋아서 매년 참가하려고 시생활체육회의 홈페이지에 매일 접속을 한다며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캠프장소인 로하스가족공원 워터캠핑장을 방문한 필자는 정말 깜짝 놀랐다. 대전에 이렇게 훌륭한 캠핑장이 있는 줄 몰랐기 때문이다. 대청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로하스가족공원 워터캠핑장의 수준은 대전 최고였다. 참가자들도 모두 만족했다. 시설을 설치한 대덕구청에 감사함을 표하며 시민들을 위한 이런 공간이 대전시에 더욱 많이 설치되기를 기대한다.

생활체육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는 만큼 시생활체육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 보다 큰 능력과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체육교육, 생활체육(68개 종목), 유소년체육, 청소년체육, 성인체육, 노인체육, 뉴스포츠, 각종 캠프, 자원봉사, 운동처방, 스포츠상해, 스포츠상담, 스포츠심리치료, 동호인관리, 서비스마인드와 각종 컴퓨터 활용. 이 모든 분야의 생활체육 관련 사업들을 시생활체육회 직원들과 생활체육지도자들이 해내야 한다.

대전시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국내 18개 시·도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 25년간 대전시와 시생활체육회가 노력한 결과다. 끝으로, 다친 학생의 쾌유를 빌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대전 만들기에 시생활체육회의 적극적인 사업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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