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규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승부끝에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팀 에이스인 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워 7-2로 앞서갔지만 한점씩 추격을 허용하다 9회말 3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연장승부에서 한화는 결국 권혁이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경기를 내줬다.
한화로써는 두고두고 아쉬운 뼈아픈 패배다. 에이스와 불펜의 핵심 박정진, 권혁을 내고도 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권혁과 박정진의 부진을 재확인했다. 박정진은 0.2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3점차를 지켜내지 못했다. 권혁은 1.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끝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김성근 감독은 9일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규진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야구는 뒤에서부터 완성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뒤에 있는 선수들이 불안하다”면서 “윤규진이 있으면 뒤가 편해진다. 없으니까 투수진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윤규진의 복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불펜에서 타자 상대로 투구를 했는데 조금 모자란 것 같더라. 오늘 불펜에서 공을 던졌는데 어깨가 뭉친다고 하더라”라며 복귀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규진은 올시즌 40경기에 나와 3승2패10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특히 6월과 7월 각각 평균자책점 1.37, 2.45를 기록하며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윤규진은 어깨부상으로 지난 8월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윤규진을 1군 엔트리에 빠진 후 재활군이 아닌 1군에 머물게 하면서 몸상태와 구위를 면밀히 체크했다. 상태를 확인해 언제든지 합류시킬 계획이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회복되지 않아 9월 확대 엔트리에도 포함시키지 못했다.
현재 한화 입장에서는 윤규진의 복귀가 시급하다. 권혁과 박정진이 부진과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규진이 복귀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줘야 한다. 윤규진이 복귀하면 상대적으로 휴식을 더 가질 수 있고, ‘혼자 해결해야한다’는 압박감도 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롯데와 KIA, SK를 제치고 ‘가을야구’에 진출하려면 윤규진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권혁, 박정진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해 줘야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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