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대전서 열린 첫 위안부 수요문화제에서 김신일 목사가 노래를 하고 있다. |
9일 저녁 7시 대전에서의 첫 위안부 수요집회가 열렸다.
대전시청 북문 맞은편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민 50여 명이 모여 첫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한반도 평화 실현 대전 수요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번 집회는 추모시 낭독과 발언, 문화공연 등으로 구성됐으며 촛불을 든 시민들 속에서 진행됐다.
첫 발언은 최영민 대전평화여성회 대표의 추모사로 시작됐다.
최 대표는 “망향의 동산에 봉안된 38명의 할머니들의 이름이 더운 여름날이었지만 참 맑으면서도 서늘하게 다가왔다”며 지난달의 기억을 고백하고 이어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시를 낭독했다.
이영복 평화나비 대전행동 집행위원장은 “소녀상의 빈 옆자리는 돌아가신 분들의 자리”라며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이 사과하면 나비가 돼 훨훨 날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 전쟁이 없는 세상을 바란다”고 말했던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은 서울 종로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1195차 수요집회가 개최됐던 가운데 위안부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에게 “전범 인정과 철저한 진상규명, 공식 사과, 법적 배상, 전범의 처벌, 역사 교과서의 기록 마지막으로 추모비,추모관 등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마다 같은 장소서 수요집회가 개최된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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