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천안시에 따르면 2013년 신규 등록한 외국인 업주 음식점이 4곳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29곳으로 7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는 8월 말 기준 26곳의 음식점이 신규 등록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손꼽히는 신부동과 문성동이 위치한 동남구에 집중적으로 개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동남구는 2013년 4곳이었던 신규 음식점이 2014년에는 21곳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 17곳의 음식점이 새롭게 개업했다. 천안 지역 최대 외국인 거주지인 직산읍이 위치한 서북구도 꾸준한 상승세다. 2013년 한 건도 없던 음식점 신규 등록이 지난해에는 8곳, 올해 8월 현재 9곳이 등록을 마쳤다.
이들 업소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려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나 인도 전문 음식점들이 천안역이 위치한 문성동을 중심으로 영업 중이며 신부동 먹자거리 뒷 골목은 양꼬치 등 중국 전문 음식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외국음식 전문점은 철저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왔지만, 최근에는 현지에서 향신료를 비롯한 식자재 수입은 물론 내부인테리어 소품까지 공수해 문화 홍보대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할인 혜택을 앞세우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려는 한국인과 고국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증가현상은 새로운 문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전반적인 문화현상과 함께 천안지역 거주 외국인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2013년 1만5451명이던 외국인의 수는 2014년 1만6534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7월 말 기준 1만6972명의 외국인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현춘매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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