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육두수 감소와 구제역의 영향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든 돼지고기, 쇠고기 등 주요 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과일 등 성수품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 3일 대전시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31곳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채소와 육류 둥 16개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며, 과일 등 명절성수품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양파로 지난해에 비해 74% 인상됐고, 숙주(수입) 31.6%, 쇠고기(국거리) 25.1%, 대파 22.2% 등 채소 및 나물류와 육류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큰 상승폭을 보인 소고기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올랐으며, 돼지고기 역시 지난 겨울 발병한 돼지 구제역 영향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과일류는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생육기간이 길어진 데다 출하량이 많아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사과 (-36.1%), 배추(-13.3%), 녹두(-13.1%) 등 10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18만 5425원으로 작년대비 2.1%감소했으며, 백화점의 경우 30만7678원으로 작년대비 8.9% 상승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수준으로 차례상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지만, 농수축산물 뿐만 아니라 공산품 가격도 명절을 틈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어느때보다 높다”며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물가안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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