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간 예산정책협의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오는 11일 기획재정부의 2016년 예산안 국회 제출을 앞두고, 대전과 세종, 충남·북은 주요 국비사업과 현안사업에 대해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대전시청에서 2016년 국비 예산 확보와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이명수 부의장을 비롯한 시·도당위원장과 권선택(대전), 이춘희(세종), 안희정(충남), 이시종(충북) 시·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대전은 국비사업 10건과 현안사업 10건 등 모두 20건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국비사업은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원도심 내 지식산업센터, 자원순환단지 조성, 대전~세종 신교통수단(광역BRT) 건설, 고화질(HD)드라마타운 조성, 대전디자인센터 건립, 외삼~유성복합 터미널연결도로 건설 등으로, 요청액보다 222억원이 깎인 상태다. HD드라마타운은 37%만 확보한 상태다.
권선택 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새누리당이 국가 예산을 적극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은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중앙행정기관 세종시 이전 등을 최우선 과제로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과 국가상징공원 조성, 도시재생사업, 아트센터 건립, 조치원연결도로 8차로 확장, 향토문화자료관 건립, 보건환경연구원 설치 등 7가지 사업에 대한 협조도 마찬가지다.
이춘희 시장은 “애초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는 정부부처 이전문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등이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말했다.
충남은 서해선 및 장항선 복선전철, 당진~천안 고속도로,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대산~당진 고속도로, 덕산~고덕IC(국도 40호) 확·포장 등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의 디딤돌이 될 SOC 사업 국비 확보를 건의했다.
지난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보존ㆍ관리ㆍ활용을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절실한 만큼, 내년 518억원 반영도 요청했다.
안희정 지사는 “새누리당이 국가 미래전략에 따라 정책과 재정이 지방에 배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국가 차원에 고려해야 할 사업들이 정치적 논리가 아닌 미래 관점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충북은 중부고속도로(오창~호법) 확장, 충북내륙고속화도로 건설, 경부고속도로(남이~천안) 확장, 동서 5축(세종~괴산~안동) 고속도로 건설, 청주국제공항 평행유도로 설치,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 건설 등을 건의했다.
이시종 지사는 “중부고속도로는 주변에 산업단지와 물류시설의 집중 입주로 지난해 교통량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현재 대소 IC와 남이 JCT 간 교통량이 6차선 확장기준을 훨씬 초과한다”며 “8년째 보류 중인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제2경부고속도로 모두 내년에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충청권이 국가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소속 정당은 다를지라도 충청권 상생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는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윤희진·충북=이영록·세종=이희택·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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